외국인들이 CU·GS25에 열광하는 진짜 이유 — 편의점이 관광지가 됐다

요즘 명동이나 홍대 GS25, CU 앞에 외국인 관광객 줄 서 있는 거 못 본 척하기 힘들죠. 그냥 편의점인데 왜 저렇게 줄을 서나 싶기도 하고, 사실 좀 신기하기도 하고요.
2025~2026년 통계가 나왔는데, CU의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101.2% 증가, GS25는 74.2% 증가입니다. 2026년 한국 외래 관광객 목표가 2,076~2,126만 명인데, 이미 2025년 상반기에만 외국인들이 편의점에서 약 1,300만 건 결제를 했어요. 외식이나 카페보다 편의점 방문 빈도가 높은 겁니다.
'마트어택'이 단어가 된 이유
'마트어택(mart attack)' — 물 하나 사러 들어갔다가 15분 뒤에 봉투 한가득 들고 나오는 현상. 이걸 지칭하는 신조어가 생겼을 때, 처음엔 웃고 넘겼는데 지금은 해외 관광 커뮤니티에서 진지하게 쓰이는 단어가 됐습니다.
왜 이런 일이 생기냐고요? 우리가 매주 70개씩 신상품 투입하는 거 당연하게 여기지만, 외국인들한테는 충격적인 수준이거든요. 게다가 대부분 1,500~4,000원 사이니까 "그냥 하나 더"가 계속 이어지는 거고요.
외국 편의점이랑 우리 편의점이 뭐가 다르냐고 물으면, '문화'가 다릅니다. 여기서는 자리 깔고 컵라면 먹고, 무료 온수 쓰고, 혼자 와서 한 시간 있어도 눈치 안 줍니다. 24시간 아무 때나 갈 수 있고, 요즘은 CU 주요 관광지 70개 점포에 AI 통번역도 됩니다. 외국인들 입장에서는 이게 그냥 편의점이 아니에요.
2026년 지금 가장 팔리는 것들
이미 다 아는 얘기겠지만, 외국인들이 실제로 뭘 사는지 정리해봤습니다. 한국인이 보면 "이게 왜?"가 될 수 있는 것들도 포함해서요.
삼각김밥 — GS25 참치마요가 연간 5,000만 개 팔립니다. 올해 레시피랑 패키지도 새로 바뀌었어요. "한국 소울푸드"로 외국인들한테 소개되면서 이제는 여행 버킷리스트 항목이 됐습니다.
컵라면 취식 체험 — 이게 진지하게 인기입니다. 온수 받아서 3분 기다려서 먹는 그 과정 자체가 콘텐츠가 됐어요. 유튜브, 틱톡 검색해보면 외국인 편의점 컵라면 영상이 수백만 조회수입니다.
두바이쫀득초코볼 — 2025년 두바이 초콜릿 열풍 이후로 아직도 인기. CU 성수 디저트 특화점이 2월에 오픈했는데 여기서 인기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밤 티라미수컵 — 단 걸 좋아하는 외국인들한테 특히 반응이 좋아요. 작은 나무 스푼 들어있는 것도 디테일이라고들 합니다.
연세우유 크림빵 — 이미 틱톡에서 글로벌 바이럴 된 제품. 냉장 보관이라는 게 외국인들한테 신선한 포인트고, 사자마자 바로 먹는 게 정석입니다.
과일 샌드위치 — 비주얼이 예뻐서 여행 인증샷 단골 소품이 됐어요.
체인별로 달라진 것들
CU는 올해 관광지 거점 점포에 AI 통번역 기기를 대거 확충했고, 성수에 디저트 특화점까지 냈습니다. 외국인 고객 잡겠다는 의지가 보이죠.
GS25는 일부 점포에 15개국 통화 환전 키오스크를 설치했어요. 외국인이 현금 바꾸러 별도로 가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거고, 이게 생각보다 반응이 좋습니다.
세븐일레븐은 이태원, 공항 주변에서 강세. 외국인 매출 60% 증가.
이마트24는 아직 외국인 특화 서비스는 덜하지만, 상대적으로 한산해서 여유 있게 쇼핑하기 좋다는 평도 있어요.
한국인이 봤을 때 재미있는 점
솔직히 우리한테는 일상인 게 외국인들한테는 콘텐츠입니다. 컵라면 먹으면서 SNS 라이브 켜는 거, 삼각김밥 포장 뜯는 방법 영상 찍는 거, 새벽에 편의점 앉아서 공부하는 대학생들 보고 "이게 한국 문화"라고 감탄하는 거.
우리는 이미 익숙해진 것들인데, 그걸 다시 외부 시선으로 보게 되는 게 흥미롭습니다. 어쩌면 우리가 편의점에 대해 당연하게 여겨왔던 것들이, 사실 꽤 특별한 문화라는 거죠.
다음에 편의점 갈 때 좀 다른 시선으로 한번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