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으로 돌아가기
lifestyle
May 13, 2026
3 분 소요

2026년 5월 서울 카페 트렌드: 말차의 자리를 뺏은 '우베(Ube)' 디저트

2026년 5월 서울 카페 트렌드: 말차의 자리를 뺏은 '우베(Ube)' 디저트

요즘 인스타그램이나 틱톡에서 서울 카페 투어 릴스를 보면 온통 보라색 디저트로 가득한 것을 눈치채셨을 겁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카페 쇼케이스를 점령했던 말차와 딸기의 자리를 이제는 '우베(Ube, 보라색 참마)'가 차지했습니다.

이미 눈치채셨겠지만, 2026년 대한민국 F&B 시장에서 우베의 인기는 단순한 반짝 트렌드가 아닙니다. 대체 왜 익숙한 고구마를 두고 이 열대의 보라색 식재료가 서울의 디저트 씬을 장악하게 된 걸까요? 그 디테일한 이유를 짚어볼게요.

'헬시 플레저'와 컬러 테라피의 만남

우베 열풍의 중심에는 여전히 굳건한 트렌드인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가 있습니다.

우베는 커피나 말차와 달리 카페인이 전혀 없어 저녁 시간대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특유의 쨍한 보라색은 인공 색소가 아닌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덕분이죠. 대형 카페 브랜드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컬러 테라피'라는 키워드와 엮어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건강하면서도 죄책감 없는, 게다가 시각적으로도 화려한 디저트를 원하는 2030 세대의 니즈에 정확히 부합한 셈입니다. 맛 또한 익숙한 고구마와 비슷하면서도 바닐라나 피스타치오 같은 견과류의 고소한 향이 감돌아 우유나 오트밀크와 완벽한 조화를 이룹니다.

대형 프랜차이즈의 참전 (스타벅스, 투썸, 노티드)

이번 트렌드의 특징은 핫플의 개인 카페에서 시작해 천천히 퍼진 것이 아니라,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발 빠르게 메뉴를 출시하며 전국적인 유행을 이끌었다는 점입니다.

가장 화제가 된 것은 단연 스타벅스 코리아의 '우베 바스크 치즈케이크'입니다. 겉은 짙게 그을렸지만 속은 쨍한 보라색을 띠는 반전 비주얼로 출시 직후부터 품절 대란을 빚었죠. 너무 달지 않아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궁합이 좋습니다.

케이크 강자 투썸플레이스도 가만있지 않았습니다. 베스트셀러인 아이스박스의 스핀오프 격인 '떠먹는 우베 아박'을 출시했습니다. 우베 가나슈와 마스카포네 크림, 블랙 쿠키의 조화가 훌륭합니다.

도넛계의 1인자 카페 노티드는 아예 트렌드에 트렌드를 끼워 얹었습니다. '우베 우유 생크림 도넛'은 물론, 최근까지 유행했던 두바이 초콜릿의 카다이프(중동식 얇은 국수) 식감을 우베 크림과 결합한 '우베 두바이 퍼플 도넛'을 선보이며 오픈런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망원동과 종로, 찐 우베를 찾는다면

프랜차이즈를 넘어 조금 더 디테일하고 정성스러운 우베 디저트를 맛보고 싶다면 망원동과 종로로 향해야 합니다.

망원동의 NAME iS MAVIN(네임이즈마빈)은 인공 시럽 특유의 맛을 배제한 진짜 '우베 라떼'와 우베 바나나 케이크로 우베 매니아들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종로의 젤라또 전문점 로젤라또(Rogelato)는 원물 본연의 단맛을 극대화한 우베 젤라또로 입소문을 타고 있죠. 최근에는 길거리 간식인 꽈배기 안에 필리핀식 우베 잼(우베 하라야)을 채워 넣은 퓨전 디저트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틱톡을 점령한 '퍼플 & 그린' 레이어링

한국 카페들의 시각적 디테일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최근에는 우베를 말차와 섞은 메뉴들이 대세입니다. 보라색 우베 크림 위에 쌉싸름하고 쨍한 초록색 말차를 올린 '크림 우베 말차 라떼'는 색감의 대비가 엄청나서 틱톡과 인스타그램 릴스에서 압도적인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예쁜 것을 넘어 말차의 쌉쌀함과 우베의 달콤한 바닐라 향이 꽤나 훌륭한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관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