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서울 길거리 음식 트렌드: 빙수·크로플·두쫀쿠, 지금 뭐가 진짜 뜨나

들어가며
2026년 서울 길거리 음식 트렌드, 솔직히 따라가기 쉽지 않죠. 두바이 초콜릿이 뜨나 싶었더니 두쫀쿠가 됐고, 두쫀쿠가 한창일 때는 편의점 버전까지 나왔고, 설빙에서는 두바이 초코 빙수까지 출시됐습니다. 빙수는 여전히 빙수대로 진화 중이고, 크로플은 '핫한 트렌드' 딱지를 뗀 지 오래인데 여전히 잘 팔리고 있어요.
이 글은 2026년 4월 기준 서울 먹거리 씬의 실제 현황을 정리합니다. '지금 뭐가 유행이야'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지금 어디서 뭘 먹어야 만족할 수 있는가'까지 짚어드립니다.
현장 디테일
두쫀쿠: 피크는 지났다, 그래서 지금이 오히려 기회
두바이 초콜릿(피스타치오 카다이프 초콜릿)의 한국 버전인 '두바이 쫀득쿠키', 일명 두쫀쿠(두쫀쿠). 장원영 인스타그램 한 장으로 검색어 1위를 달리고, 오픈하자마자 품절되던 그 쿠키가 이제 GS25, CU, 파리바게뜨, 설빙에까지 들어왔습니다. 배달앱 검색어 1위를 한 달 이상 유지했고, SNS에서 카페 오픈런 소식이 끊이지 않았던 거 다들 기억하시죠.
2026년 4월 기준 피크는 지났습니다. 편의점 버전도 나왔고, 프랜차이즈도 다 따라붙었어요.
근데 이게 오히려 기회입니다.
피크 때는 웨이팅 없이는 먹을 수가 없었거든요. 줄 서다 품절 당하는 일도 흔했고요. 지금은 진짜 잘하는 집들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선별해서 갈 수 있는 시기라는 뜻이에요. 브랜드 노이즈가 줄어든 만큼, 실력 있는 집들이 더 돋보입니다.
지금 가볼 만한 두쫀쿠 맛집:
- 올더어글리쿠키 (성수) — SNS에서 가장 많이 퍼진 집. 쫀득함과 피스타치오 필링 비율이 독보적입니다. 의도적으로 투박하게 만든 비주얼도 성수 감성과 딱 맞아요.
- 크레페 보이 (서촌) — 피스타치오 카다이프를 크레페에 넣은 독특한 변형. 쿠키 형식에 질렸거나 좀 더 가볍게 먹고 싶은 분들께 추천.
- 편의점 3사 (GS25, CU, 7-Eleven) — '일단 궁금해서' 수준이라면 편의점 버전으로 입문해도 됩니다. 물론 진짜 카페 버전과는 다르지만, 개념 파악용으로 나쁘지 않아요.
실시간 재고 확인은 두바이쿠키맵 사이트에서 가능. 내 주변 카페 재고 상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합니다.
크로플: '유행'에서 '일상'으로 — 지금은 퀄리티 격차가 벌어지는 시기
2018년 서울 카페 '아우프글렛'에서 처음 선보인 크로플(크로와상+와플 = 크로플), 2026년에도 여전히 잘 팔립니다. 다만 양상이 달라졌어요.
'크로플이 있는 카페'에서 '크로플을 잘하는 카페'로 무게 중심이 이동했거든요. 누구나 만들 수 있게 됐으니 이제 퀄리티 격차가 드러나는 시기입니다.
좋은 크로플의 기준을 알아두면 실망할 일이 없습니다: 생지의 결(레이어)이 단면에서 눈에 보여야 하고, 외부는 충분히 카라멜라이즈돼서 구수한 풍미가 나야 하며, 속이 찐득하거나 늘어지면 안 됩니다. 단순히 크로와상 생지를 와플 기계에 누른다고 다 같은 크로플이 되는 건 아니에요.
2026년 크로플 잘하는 집:
- 커피 스니퍼 (명동) — 블랙 세서미, 딸기 크로플이 인기. 아이스크림 올려서 함께 먹는 버전 추천. 따뜻할 때 먹어야 진짜 맛 납니다. 오픈 직후에 가는 게 좋아요.
- 베럴데이 카페 (홍대) — 홍대 대학가 감성. 부담 없는 가격에 퀄리티 보장되는 집.
- 널담 스페이스 — 피넛 크림 크로플 단독으로 유명한 곳. 고소함 극강이라 견과류 좋아하시는 분께 특히 추천.
빙수: 2026년에도 현재진행형
빙수는 여름 음식이라고만 생각하기 쉬운데, 2026년은 4월부터 딸기 빙수 시즌이 시작됩니다. 봄 한정 메뉴가 많으니 이 시기를 놓치면 아쉽습니다.
올해 달라진 점이 있다면 두바이 초코 빙수의 등장입니다. 설빙에서 출시한 버전은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크림을 빙수에 올린 구성인데, 기존 팥빙수나 인절미 빙수와는 결이 전혀 다른 이국적 풍미입니다. 취향을 꽤 타긴 하는데 궁금하면 한 번은 먹어볼 만해요.
빙수 잘하는 집:
- 설빙 (Sulbing, 전국 체인) — 인절미 빙수, 망고 치즈, 두바이 초코 빙수 등 다양. ₩11,900부터. 접근성 최고. 처음이라면 여기서 기준을 잡으면 됩니다.
- 옥루몽 (인사동) — 팥빙수의 정석. 팥을 전통 가마솥에서 몇 시간 삶는 방식 고수. 관광지 한복판에 있어 접근도 좋고, 퀄리티는 검증된 곳.
- 동빙고 (이촌동) — 로컬 주민이 진짜 찾는 수제 팥빙수집. 화려한 토핑 없이 팥 자체의 맛으로 승부.
- 밀탑 빙수 (압구정 현대백화점) — 1985년부터 한자리 지키는 빙수 레전드. 백화점 안에서 여유롭게 먹을 수 있는 게 장점.
봄 한정 팁: 4월 한정 벚꽃(벚꽃) 빙수, 5월까지는 딸기(딸기) 빙수가 시즌 메뉴로 나옵니다. 여름 망고 빙수만 기다리지 말고 지금 시즌 메뉴도 꼭 체크해 보세요.
빼놓을 수 없는 정통 길거리 음식
트렌드 좇는 것도 재밌지만, 시간이 검증한 클래식도 빼놓으면 아쉽습니다.
떡볶이 (₩3,000–₩5,000) — 2026년에는 로제 떡볶이가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크리미한 토마토 기반 소스가 매운맛을 잡아줘서, 기존 떡볶이를 못 먹던 분들도 도전하기 좋아요. 매운 거 좋아하면 오리지널로.
호떡 (₩1,500–₩2,000) — 흑설탕, 계피, 견과류 들어간 납작 빵. 봄 저녁 노점에서 사서 걸어 먹으면 기분이 달라집니다.
계란빵 (₩2,000) — 빵 속에 계란 통째로. 단순한데 묘하게 중독성 있어요.
빈대떡 — 광장시장에서 먹는 것과 다른 곳에서 먹는 것은 체감이 다릅니다. 녹두 반죽을 즉석에서 부쳐 바로 내주는 그 타이밍을 놓치지 마세요.
마약 김밥 — 광장시장 명물. 왜 마약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먹어보면 압니다. 연속으로 5개 집어먹게 됩니다.
실용 정보
지역별 전략
| 지역 | 추천 이유 | 대표 아이템 |
|---|---|---|
| 광장시장 | 전통 먹거리 본고장, 가성비 최고 | 빈대떡, 마약 김밥, 육회, 순대 |
| 명동 | 저녁 노점 밀도 최고, 관광객 친화적 | 계란빵, 호떡, 크로플, 꼬치류 |
| 홍대 | 트렌디한 카페·디저트, 젊은 에너지 | 크로플, 두쫀쿠, 버블티, 팝업 카페 |
| 성수 | SNS 핫플의 본산, 힙한 공간 경험 | 두쫀쿠 맛집, 콘셉트 카페, 팝업 한정 디저트 |
가격대 정리
- 단품 노점 스트리트 푸드: ₩1,000–₩5,000
- 카페 디저트 (크로플, 두쫀쿠): ₩5,000–₩10,000
- 빙수 (체인 기준): ₩11,900–₩18,000
- 빙수 (프리미엄 카페): ₩20,000 이상
- 3~4개 아이템 식사 기준: ₩5,000–₩12,000
현금 vs 카드
광장시장 같은 오래된 노점은 현금 선호. 소액 지폐 챙겨가면 편합니다. 카페와 프랜차이즈는 카드·제로페이·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대부분 가능.
앱 추천
- 네이버 지도 — 최신 영업 정보, 영업시간, 혼잡도 실시간 확인
- 망고플레이트 — 외식 후기 중심, 별점보다 리뷰 텍스트 보는 게 더 유용
- 두바이쿠키맵 — 두쫀쿠 실시간 재고 확인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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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2026년 서울 길거리 음식 트렌드는 한 마디로 세대 교체가 진행 중입니다. 두쫀쿠는 피크를 지났고, 크로플은 완전히 일상화됐으며, 빙수는 두바이 초코라는 새 무기를 장착했습니다. 동시에 광장시장의 빈대떡, 명동의 호떡은 유행과 상관없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어요.
트렌드를 쫓는 재미도 있고, 시간이 검증한 클래식을 맛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둘 다 서울에서 동시에 가능하다는 게 이 도시 먹거리 씬의 장점이에요.